최근 한국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 왔다. 사실 나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매우 훌륭한 애플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에 대해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빅서게이트가 아닌 내가 겪은 애플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내 이야기는 당연하게도 내가 겪은 단편적인 경험이다. 애플을 매우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2015년쯤 나는 나의 첫 애플 데스크탑 컴퓨터인 iMac 2011 mid의 그래픽카드를 교체 받았다. 어느날 내 아이맥 디스플레이가 깨지고 부팅이 되지 않았다. 검색을 통해 2013년쯤 해당 제품 그래픽카드에 결함이 발견되어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애플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여 수리를 접수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애플 서비스센터 담당자는 나에게 “모든 데이터가 유실될 수 있고 서비스 센터에서는 이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에 사인을 요구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나는 지금 그래픽카드를 수리받으러 왔는데, 왜 내 데이터가 유실될 수 있는건가? 침착하게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사인하지 않으면 수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대답. 나는 그래픽카드 문제로 부팅을 할 수 없고 당연히 데이터 백업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임의로 iMac을 분해하여 내 하드디스크를 빼낸다면 당연하게도 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나는 조심스럽게 엔지니어에게 내 하드디스크와 SSD 탈착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연히 거절당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컴퓨터를 맡겨놓고 집에 돌아가 기도를 하는 방법 뿐이다. 결론적으로, 내 iMac은 별 탈 없이 나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유쾌한 경험은 아니였다. 이 때 처음으로 매우 훌륭한 애플 서비스 응대를 맛보았다.
다음은 내가 겪은 애플의 매우 멋진 소프트웨어 지원에 대해 소개한다. 첫 번째는 애플의 훌륭한 OS 지원 정책이다. 나의 iMac 2011 mid는 Intel i7-2700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가 탑제되어 있다. 오래된 프로세서임은 틀림 없지만 최신 OS를 돌리기에 부족한 스펙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Windows 10이나 Ubuntu 20.04 등을 구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현재 내 OS는 BigSur가 아닌 10.13.6 High Seirra이다. 왜냐고? 내 아이맥은 애플에서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하드웨어이기 때문이다. 내 컴퓨터는 모든 최신 운영체제를 충분히 실행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정책으로 최신 버전 OS를 설치할 수 없다. 조금만 구글링을 하면 커널 무결성을 버리고 최신 버전 OS를 설치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굉장한 해킹이 필요하냐고? 아니다. 단순히 OS 설치 설정 파일에서 지원하는 하드웨어 목록에 내 하드웨어 ID를 추가하면 끝난다. 물론 나는 커널 무결성을 깨고 싶지 않아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 이 것이 내가 겪은 애플의 훌륭한 소프트웨어 지원 첫 번째이다.
두 번째는 애플의 훌륭한 펌웨어 소프트웨어 관리이다. 최근 COVID19가 심해져 잠시동안 재택근무를 했다. 랩탑 화면이 작아 불편해서 여러가지를 알아보는 도중 내 아이맥을 모니터 처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맥북과 아이맥을 선더볼트로 연결하면 아이맥을 모니터 처럼 쓸 수 있다! 나는 재빨리 썬더볼트 케이블로 iMac과 연결했지만, 내 iMac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요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케이블도 바꿔보고, 업데이트도 해보고, 포트도 바꿔보고, 매우 오랜 시간 검색 끝에 내 아이맥의 썬더볼트 펌웨어가 문제라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애플에서 지원하는 최신 버전 OS를 사용하고 있지만, 내 아이맥은 출고당시 썬더볼트 펌웨어 그대로이다. 애플 고객센터를 통해 받은 썬더볼트 펌웨어 소프트웨어는 해당 OS에는 설치하지 못한다는 메세지를 내뿜거나 이 소프트웨어는 너에게 필요 없다는 메세지를 토해냈다. 수 많은 검색 끝에 구 버전의 OS를 설치하여 해결했다는 어떤 유튜버를 찾게 되었고, 매우 어렵게 구 버전의 OS를 구해서 설치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실패했다. 나는 출고 당시 OS인 스노우 레오파드부터 시에라까지 모든 OS로 시도해봤지만 펌웨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을 투자하였다. 구글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더 이상 없었다.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포기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나는 결국 펌웨어 설치 파일의 무결성을 깨고 OS 체크 루틴을 강제로 패치하여 설치를 감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드디어 내 아이맥이 외장 모니터로 동작했다. 이 일을 진행하는데 총 1주일이 걸렸다. 애플의 훌륭한 펌웨어 소프트웨어 덕에 나는 매우 큰 스트레스와 1주일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 이게 내가 겪은 애플의 훌륭한 소프트웨어 지원 두 번째이다.
결론적으로, 애플의 훌륭한 정책과 소프트웨어가 애플 제품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었다. 앞으로 애플 제품 구매하기 전에 이 글을 충분히 읽고 구매 결정을 해야겠다.